보통 누구랑 저녁을 먹기로 약속을 하면 언제나 저녁을 먹으면서 술을 마실 생각을 했고, 이제까지도 늘 그랬었다.
내가 술을 마시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쭉 그랬었다.
오늘은 양병규님과 저녁약속이 있었다. 회사에서 좀 늦게 출발해 늦을줄 알고 열심히 뛰었는데, 그래도 비슷하게 도착해서 다행이다. 함께 전철을 타고 공릉역으로 오면서 내가 "술 잘 드세요?" 이렇게 물으니...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.
술을 안마신다는 것이었다... 난 그래도 속으로는 몇잔은 드시겠지...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.
공릉역 앞에 있는 고깃집에 들어가서 주문을 할 때, 다시 한번 물었다. "2인분하고 소주 한병 시키면 되겠죠?"라고..아까 얘기했던 것과 마찬가지로.. 진짜 술을 안드신다는 대답만 돌아왔다... 순간 당황. 땀 삐질...
나름대로 사람들을 만날 때 술을 마시면 좋은 점도 많지만, 몸이 힘들고 피곤한 상태에서는 사실 부담될 때도 많았다. 술을 안드신다고 해서 술을 안먹고, 저녁을 먹고 사이다 한잔을 먹었을 뿐이지만, 알콜에 의해 기분이 좋아지는 것 이상으로 기분이 좋다. 몸도 가볍고... 앞으로는 친구들과 저녁에 만나도 종종 술 없이 그냥 저녁만 먹는 것도 한번쯤 해보면 좋을거 같다.
술을 안마신 덕분(?)에 이야기를 나눈 시간은 사실 좀 적었다는게 아쉽다. 요즘 그의 메신져 대화명이 '빵집4'이다. 빵집3가 나온지도 얼마 안되었는데 벌써 빵집4 만들고 있냐고 물어봤었다. 이번 빵집3에서 추가할려다가 못 넣은 기능들을 추가해서 빵집4를 내놓을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주위 사람들에서 운을 띄우는 것이란다. 처음에는 빵집 아이콘이 적응이 잘 안되서... 쓰기가 조금 부담스러웠는데, 요즘은 너무나 잘 쓰고 있다. 언제쯤 모습을 드러낼지 모를 빵집4가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기대된다.
